97욥기는 인간의 고난에 대한 신적 답변을 제시한 고대의 유산이다. 그렇기에 욥기에 대한 수많은 해석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해석이 어려운 성경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본서는 욥기의 요점을 파악하여 욥과 세 친구가 벌이는 논쟁의 핵심을 정리하였다. 엘리후의 주장과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하였다.?또 욥기가 지혜서로서 전하는 핵심 주제를 규명하였다. 그리고 한글 번역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몇몇 본문을 설명하였다. 본서가 욥기에 담긴 인생의 고난 문제를 알기 원하는 분들에게 욥기 전체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황대원 목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학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M.Div(목회학석사)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Th.M(성경신학)

현재 유튜브 '타브의 바이블코어'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하는 글


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다고 믿었지만, 교회에서 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스스로 성경을 펼쳐보았습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무작정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고 족보나 제사법처럼 이해가 되지 않아 눈만 스쳐 지나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읽던 중 욥기 차례가 되었습니다.


욥이라는 인물은 이전에 설교로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습니다. 욥기의 시작은 흥미진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자리에 사탄이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탄이 욥을 공격하기 위해 하나님의 허락을 받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하나님과 사탄은 서로 대립하는 줄 알았는데 이상했습니다. 더욱이 ‘사탄의 부당한 요구를 하나님께서 허용하시다니?’하는 생각이 들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 나아갔습니다. 이어지는 전개에서 욥과 친구들의 대화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왜 싸우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욥과 친구들 모두 옳은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지기 싫어서 자존심 때문에 싸우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마지막에는 하나님께서 등장하셔서 욥과 친구들의 논쟁과는 상관없이 들리는 말로 욥을 꾸중하셨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혼내시다니 욥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욥기는 어렵다는 기억을 남기고 지나쳐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경 해석을 연구할 만한 열정이 생겼습니다. 욥기에 대한 의문을 떠올리며 몇몇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가장 널리 알려진 욥기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의인의 고난 문제 : 욥은 의인이지만 의인에게도 시련이 올 수 있다. 그는 큰 시련을 신앙으로 잘 인내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두 배로 보상 해주셨다. 한편 세 친구는 고난받는 욥을 사랑으로 위로하기는커녕 비난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책망받았다.

• 신정론 : 사탄의 부당한 요구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의인일지라도 시련을 주실 수 있는 주권자이시다.

• 그리스도의 예표 : 의로운 욥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한 예표이다.


이 같은 해석이 어느 정도 이해되었지만, 전적으로 공감할 순 없었습니다. 몇몇 석연치 않은 점들 때문입니다. 욥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이 너무 과하고 하나님의 주권이라고는 하지만 의인에게 억울한 고통을 주시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고민하던 중 욥기 곳곳에 등장하는 ‘의’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욥기 전체에 나타난 ‘의’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욥기의 서론으로 알려진 1~2장에는 ‘의’라는 단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욥기 전체에 ‘의’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왜 욥에게 ‘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문득 ‘의’가 무엇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혹시 욥기 저자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섣부르게 욥을 의인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저는 욥을 의인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욥기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그러자 욥기가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고 많은 의문을 풀 수 있었습니다.


욥기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이 고난, 인내, 축복, 하나님의 주권 등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들은 욥기에서 생각해야 할 중요한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저는 더 핵심 키워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의’와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욥기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한 ‘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욥을 의인이라고 생각했던 ‘의’의 개념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의’에 대해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욥기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키워드는 ‘의’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진정한 ‘의’를 깨우쳐주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시고 그를 만나셨습니다. 욥기는 이와 같은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욥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키워드는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욥은 한 개인에게 진정한 ‘의’를 깨우쳐주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사역을 보여주는 대표 인물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일하심은 욥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욥기를 통해 각자 인생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경륜’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나누려 합니다. 본서가 여러분을 욥기의 진의로 안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2. 7. 1

황대원 목사




시작하는 글 • 4


제1장 욥기를 이해하는 출발점 • 9

1 욥은 의인인가? • 10    

2 두 가지 지혜 • 15


제2장 규범적 지혜자들 • 33

1 보응신학 • 34

2 욥의 주장 • 45

3 인간은 원래 의로울 수 없어 • 58


제3장 반성적 지혜로의 초대 • 67

1 엘리후는 누구인가? • 68

2 대속물에 의한 ‘의’ (33장) • 72

3 변호사 엘리후 (34장) • 81

4 규범적 지혜의 ‘의’의 한계 (35장) • 92

5 인과응보를 넘어선 다스림 (36~37장) • 99


제4장 지존자의 경륜 • 113

1 하나님의 높으심 • 114

2 욥의 비천함 • 120


제5장 반성적 지혜자 • 131

1 하나님의 의로 재창조 • 132

2 반성적 지혜에 따른 ‘의’ • 138


| 마치는 글 |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