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t in the wind


“쓸모 없거나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느껴질 때

먼지 같지만 동시에 우주와 같은 존재로

살기를 꿈꾸며 지은 주제입니다.”




매해마다 기도하며 사진을 찍고
같은 마음으로 글을 쓰고 디자인하여
캘린더를 만들고 있습니다.
해마다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새로운 주제와 디자인을 고민하며 만들다 보니
어느새 20번째가 되었습니다.

탁상 캘린더를 선호하는 편인데
20번째를 기념해서
이번에는 벽에 거는 나무 행거 형태로 준비했습니다.

ㅇ 디자인과 구성, 패키지, 주제에 대한 내용은 사진 아래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캘린더 사진 1~10

발을 땅에 딛고 눈을 감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고요 속에서 나는 비로소 알게 됩니다.
화려한 불빛들을 보며 빛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으로 빛을 내지 못한다는 것을, 내가 빛이 아님을,

넓은 지평선,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들처럼 
나는 우주 아래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보라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
내게 가장 두려운 것은 살아가는 것입니다.
때로는 인생이라는 옷에 흙이나 먼지를 묻히지 않으려 조심해서 걸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진흙탕에 넘어지고 온갖 것들이 나를 잡아끌어도 헤치고 넘어가는 것이 인생이며, 때로는 쉬운 선택이 있지만 옷을 깨끗하게 지켜내며 
쉽지 않은 걸음을 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었습니다.

집마다 지은 이가 있다면, 나는 어떤 형상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요. 
노력으로 빛을 내지 못하지만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되면 
산 아랫마을들 짙은 어둠을 비출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하늘 아래 먼지와 같지만 동시에 우주를 품고 살아가게 됩니다. 
크고 화려한 선언이 아니라 
일상의 평범한 자리에서 먼지보다 작지만 우주보다 더 큰 소원으로.
<캘린더 디자인>
항상 탁상 캘린더로 진행했지만
20 번째 캘린더를 기념해서 벽에 거는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자석으로 서로 연결된 우드 행거와
바람에 날리는 먼지와 광야의 동물들을
엽서 등에 디자인했습니다.

<캘린더 구성>
캘린더 내지 13p와 엽서 8p
자석 우드 행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패키징>
별도 제작한 고급스러운 박스 패키지에
별도의 인쇄 문구등을 디자인했으며
미싱선을 따라 뜯어 열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배송할 때는 패키지의 종이재질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문량에 따라서
별도의 봉투와 포장박스를 사용합니다.

<캘린더 활용법>
우드행거에 캘린더 해당 월의 캘린더 종이를 끼웁니다.
벽면, 유리창 또는 자석을 이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 등 원하시는 곳에 거치하여 사용하세요.

ㅇ 아래 전체 구성 안내

 구성 일러스트 이미지 1~7